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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보팀 조회수 20097 작성일 2024-08-28 오전 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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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한일 양국 정부는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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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정부는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다

1945년 8월 24일 광복을 맞이하여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조선인들을 태우고 일본에서 부산으로 향하던 우키시마(浮島丸)호가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폭발로 침몰하여 수많은 조선인이 수장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79년이 지났지만, 침몰 원인은 물론 피해 규모도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우키시마호 침몰로 상실했다고 주장한 승선자 명부가 일본 언론인의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공개되었다. 일본 정부도 지난 5월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여 승선자 명부의 존재를 인정하였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영훈)는 한국 정부가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하여 승선자 명부를 신속하게 확보하여 이를 공개하고 피해자 조사와 함께 일본 정부에게 유해 봉환 등 피해 구제를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우키시마호는 상선이었는데 일본 해군에 징발되어 군용선으로 이용되었다. 1945년 8월 22일 일제에 의해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 수천 명과 그 가족들, 승무원인 일본 해군 병사들을 태운 우키시마호는 아오모리현 오미나토에서 출항하여 부산으로 향하던 중 마이즈루항에 기항하려다 선체 밑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하였다.

 

사건 발생 직후 일본 정부는 한국인 노동자 3,725명 가운데 524명, 일본인 승무원 255명 가운데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 숫자는 실제 승선자 명부가 아니라 승선을 신청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피해 규모가 정확하지 않다는 비판이 계속해서 제기되었다. 또한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그냥 승선한 사람이 5,000여 명이나 되고, 희생자 수도 발표와 달리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침몰 사건의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키시마호에 승선한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은 한일 양국 정부를 상대로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해 왔다.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지 않고 피해자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중대한 인권침해이다.

 

한국 정부는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가 존재한다는 점이 확인된 이 시점에 하루라도 빨리 승선자 명부를 확보하여 이를 공개하고 피해자 조사와 함께 일본 정부에 진상규명, 유해 봉환 등 강제동원 피해자의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를 요구해야 할 것이다.

 

 

2024. 8. 28.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김 영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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